여행

8월 일본 벳푸 스기노이 호텔 소라관 숙박후기 (아쿠아가든 타나유 아쿠아비트)

호매실82 2023. 10. 28.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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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규슈 온천호텔로 유명한 벳푸 스기노이 호텔 숙박후기를 소개합니다. 방문시기는 8월 말입니다. 호텔의 숙박시설, 온천, 부대시설인 아쿠아가든 · 타나유 · 아쿠아비트를 안내하고 스기노이 호텔의 장단점을 적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23년 8월 내돈내산 일본 벳푸 스기노이 호텔을 숙박한 후기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여행 버킷리스트로 생각하는 것이 온천여행이며 벳푸는 일본 규슈에서 온천으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먼저 벳푸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벳푸는 일본 규슈 오이타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이며 인구는 2020년 기준 대략 12만 정도의 소도시입니다. 벳푸는 오이타시의 주변도시로 오이타중심부와 철도로 15분 거리로 매우 가깝습니다.

 

주변 관광지로는 지옥순례라고 불리는 온천이 제일 유명하며, 아프리칸 사파리, 벳푸 로프웨이, 우미타마고 수족관, 타카사키산 자연동물원 등이 있습니다.

 


 

1. 스기노이 호텔

 

  • 주소 : Kankaiji, Beppu-shi, Oita 874-0822
  • 맵코드 : 46 401 689*15
  • 전화번호 : 0977-24-1141
  • 입실시간 : 15:00
  • 퇴실시간 : 11:00

 

오늘 소개할 스기노이호텔은 우리나라와 인연이 있는 호텔입니다. 바로 1997년 1월 김영삼 대통령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한 곳이며 후일 유엔사무총장이 되는 반기문 외교안보수석이 김대통령을 수행하였습니다.

 

정상회담을 한 장소는 현재 공사 중인 스기노이호텔의 하나관 13층이었으며 당시 양 정상은 벳푸의 아름다운 경치를 주제로 환담을 나누었고 하시모토 총리가 방일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자 김대통령이 "너무 많이 오는 것이 아니냐"라고 농을 해 폭소를 터트렸다고 합니다.

 

 

호텔안내도
호텔안내도

 

 

스기노이 호텔은 호텔안내도와 같이 벳푸만을 바라보며 산아래 경사지에 건축되었습니다. 경사지에 건축된 만큼 멀리 바다를 바라보는 풍경은 무척 좋으나 캐리어 이동에 있어 경사지 호텔 내의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체력이 약한 여성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하지만 스기노이 호텔은 호텔 내 여러 시설들을 모두 지하공간으로 연결하여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비가 와도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우산 없이 이동이 가능합니다. 우천 시에는 호텔에서 제공하는 무료 우산 이용이 가능합니다.

 

 

1) 숙박 온천시설 및 조석식 

 

 

스기노이 호텔은 4성급으로 숙박시설로 소라관(宙館), 니지관(虹館), 나카관(中館)이 있으며 숙박시설에 속해 있는 온천으로는 소라유(소라관 13층)가 있습니다. 과거에는 니지관 지하 1층에 미도리유가 있었으나 현재는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소라유는 소라관 투숙객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소라유는 인피니티 온천은 아니라서 경치는 스기노이 팔레스에 있는 타나유보다 좋지 않으나 조용히 온천을 즐기기에 좋고 기본적으로 야외온천이라 힐링을 하기에 충분합니다.

 

어메니티는 객실에 비치되지 있지 않고 호텔 로비나 승강기 옆에서 필요한 양만큼 가져가면 됩니다. 어메니티 이용시간은 14:00 ~ 24:00 이므로 미리 챙겨야 합니다. 객실을 제외한 온천, 수영장 등에는 에머니티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조식과 석식은 소라관은 소라관 1층의 테라스&다이닝 소라(Terrace dining & Sora)를 이용하고 니지관, 나카관은 숙소를 나와 5분 거리의 별도의 장소인 스기노이 팔레스 내 씨다 팔레스(Ceada Palace)를 이용합니다.

 

아무래도 소라관의 숙박비가 더 비싸다 보니 음식질은 테라스&다이닝 소라가 좋으나 씨다 팔레스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둘의 차이는 회 등 일식 종류에 있어 차이가 있습니다.

 

식사시간은 2시간이라고 안내되어 있으나 종업원이 별도로 확인은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극성수기가 아니라서 그런 거 같았습니다.

 

 

2) 스기노이 팔레스 & 아쿠아비트 

 

 

여행객들이 스기노이 호텔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스기노이 팔레스의 시설인 인피니트 수영장인 아쿠아가든노천온천인 타나유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가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여행객은 여름철 이용가능한 아쿠아비트를 투숙객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쿠아가든, 타나유, 아쿠아비트 모두 투숙객들은 유카타를 착용하거나 룸키 혹은 호텔 가이던스 종이를 보여주면 입장이 가능합니다.

 

아쿠아가든은 따뜻한 온천수 인피니트 수영장으로 실외가 조금 춥더라도 물속에만 들어가면 추위를 잊을 수 있습니다. 풀장이 비교적 안쪽까지 많이 있어서 많이 붐비지는 않았습니다.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아쿠아가든-분수쇼
아쿠아가든 분수쇼

 

 

야간에는 미디어아트 분수쇼도 볼 수 있습니다. 미디어아트 분수쇼 시간은 20시, 20시 45분, 21시 30분 총 3회로 10분 정도 상영합니다.

 

23년 현재 영상은 용이 등장하는 영상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 화려한 미디어아트 영상을 많이 봐서 그런지 크게 감흥은 없었습니다. 솔직히 계륵이었습니다.

 

아쿠아가든 이용시간은 15:00 ~ 22:00으로 연인이나 소규모 가족들이 이용하기 좋아 보였습니다. 튜브사용도 가능하며 공기주입기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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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나유는 인피니티 노천온천으로 이용시간은 5:00 ~ 24:00입니다. 이른 아침 혹은 늦은 야간에 이용하면 여유롭게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으며 벳푸만을 보면서 사색을 할 수 있습니다. 멀리 오이타(大分) 시와 시코쿠(四國) 섬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스기노이의 백미였습니다.

 

아쿠아비트는 여름철(7월 ~ 9월)에만 이용가능한 워터파크입니다. 운영시기는 스기노이호텔 홈페이지를 반드시 확인하기 바랍니다. 운영시간은 09:00 ~ 19:00입니다.

 

아쿠아비트 내에는 파도풀, 유수풀, 튜브슬라이드, 유아풀, 야외 온천탕 등이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연식은 조금 되었으나 아이들과 재미있게 놀기에 충분했습니다. 특히 정시마다 운영하는 파도풀이 재미있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와 워터파크와는 다르게 수영모 혹은 모자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며 렌털샵도 있었습니다. 한국인 여행객이 많이 와서인지 한국인 라이프가드도 있어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소통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3) 기타 시설

 

기타 시설로는 스기노이 볼링&파크와 오락실, 매점 등이 있었습니다.

 

스기노이 볼링&파크에는 볼링장 및 탁구대 등 유료시설이 있으며 오락실에는 다수의 뽑기 머신이 있었습니다. 매점에서는 식품, 기념품 등을 판매하였고 편의점(세븐일레븐)은 호텔 외부 아래편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 외 소라관 뒤편으로 소라정원이 있어 산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소라정원에는 포토존과 트램펄린이 있어 가족들과 잠깐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추가로 크게 화려하지 않지만 20시 15분과 21시 15분 2회에 걸쳐 5분 정도 프로젝션 영상쇼가 아쿠아비트 건물 근처에서 상영되었습니다.

 

 


 

2. 장단점

 

 

스기노이 호텔의 장점은 호텔 내에서 수준 높은 온천, 수영장 시설 및 조석식을 누릴 수 있는 점입니다. 특히 효도여행, 가족여행에 특화되어 있었습니다. 소라다이닝의 조석식 음식 수준은 정말 좋았습니다.

 

호텔 내 유카타와 슬리퍼 복장으로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체크아웃을 하더라도 객실카드 재킷이나 가이던스 종이 등을 보여주면 아쿠아가든을 1회 이용가능합니다.

 

호텔 내 한국어 안내가 잘 되어 있습니다. 

 

단점은 소라관의 경우 가격이 조금 비싼 편입니다. 온천, 수영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나 일반호텔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차선책으로 비즈니스호텔타입 객실인 니지관을 선택하면 어느 정도 수준에서 타협이 가능합니다. 

 

2박 이상 연박을 하는 경우에는 조석식 메뉴에 변화가 없기 때문에 체감효용이 떨어집니다. 조석식 메뉴변경이 없는 점은 조금 아쉬운 점입니다.

 

 

소라관-마운틴뷰
소라관 마운틴뷰

 

 

소라관 마운틴뷰는 흔한 농촌풍경으로 크게 감흥은 없었습니다. 객실 내 샤워실이 너무 작아 조금 불편했습니다. 대부분 투숙객들이 온천이나 수영장을 즐기기 때문에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으나 조금 아쉬웠습니다.

 

교통에 있어 렌터카를 이용하면 쉽게 스기노이 호텔에 갈 수 있으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후쿠오카공항 혹은 오이타공항에서 벳푸역까지 이동하는데 조금은 번거로운 것이 단점입니다. 다행히 벳푸역에서 호텔까지는 무료셔틀버스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호텔예약 팁은 스기노이 호텔 홈페이지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으며 기본적으로 얼리버드 10% 할인이 되고 상황에 따라 추가로 프로모션도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10%를 상회하는 요금으로 예약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6년 만에 스기노이 호텔을 재방문하였습니다. 그만큼 만족감을 주는 호텔임에는 틀림없으며 일본의 비싼 료칸과 비교했을 때 비교우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포스팅이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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